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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벌레 주의사항 | 모기, 빈대, 모래파리, 진드기

by 토로리i 2025. 4. 12.

등에 벌레를 물려 긁는 남성의 모습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항공권과 숙소, 관광지 일정에만 집중하기 쉽지만,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해외에서 조심해야 할 벌레들입니다.

현지의 벌레들은 단순히 가렵게 물고 지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감염병을 옮기거나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열대 지역이나 위생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는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죠.

이 글에서는 해외여행 시 꼭 주의해야 할 벌레들을 중심으로, 벌레의 특징과 예방법, 물렸을 때 대처법까지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현지에서 건강을 지키며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부터 꼭 읽어보세요.

 


 

1. 모기 | 말라리아·뎅기열 등 감염병 전파의 주범

모기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존재지만, 해외에서는 그 위험성이 훨씬 더 큽니다. 특히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에서는 모기가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 심각한 감염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이 필요합니다.

모기는 주로 저녁이나 밤 시간대에 활동하지만,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낮에도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울창한 정글, 호수 근처, 숙소 주변의 화분 물받이 같은 고인 물이 있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법으로는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성분이 포함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긴팔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장이 설치된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숙소 안에서도 모기향이나 전자 모기 퇴치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에 물렸을 경우, 긁지 말고 항히스타민 크림을 바르며, 열이 나거나 심한 두통, 근육통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뎅기열은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 빈대 | 숙소 위생의 사각지대

빈대(Bed bug)는 주로 숙소의 침대나 이불, 쿠션, 커튼 등에 숨어 살며 야간에 활동하여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입니다. 빈대에 물리면 극심한 가려움과 발진이 생기고, 물린 자국이 선형으로 배열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빈대는 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숙소에 따라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까지 서식하고 있을 수 있어 여행자의 휴식에 큰 불편을 줍니다.

해외여행 벌레 중 가장 위생 관련 문제가 심각한 해충이 바로 빈대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유럽과 미국의 호텔, 호스텔, 에어비앤비 등에서도 빈대 문제로 뉴스가 나올 만큼 주의가 필요한 대상입니다.

빈대를 예방하려면 숙소에 도착했을 때 침대 매트리스 이음새, 머리맡, 쿠션 등을 손전등으로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붉은 점이나 빈대 사체, 알이 보이면 바로 방을 교체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행 가방은 바닥에 두지 말고 선반 위에 보관하며, 의류는 밀폐형 지퍼백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물린 자국이 생겼다면 살충 처리된 크림이나 알레르기 약을 복용해야 하며, 여행 후에도 집으로 빈대가 옮아가지 않도록 모든 짐은 세탁과 고온 건조를 거치는 것이 필수입니다.

 


 

3. 모래파리 | 중동·지중해에서 조심해야 할 렌티바이러스 매개체

모래파리(Sandfly)는 이름처럼 아주 작고 모래처럼 생긴 파리로, 중동,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등에서 활동합니다. 이 모래파리는 피부 리슈마니아증(Leishmaniasis)이라는 피부 질환을 옮기기도 하는데, 이는 물린 부위에 궤양이 생기고 흉터로 남을 수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모래파리는 모기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일반 방충망을 통과하기도 하며, 야간에 활동하기 때문에 숙소의 창문을 잘 닫고, 모기장도 눈이 더 촘촘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DEET 계열의 방충제를 사용하며, 피부에 직접 닿는 얇은 옷 대신 조금 두툼한 긴 옷을 입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인근의 쓰레기 더미, 어두운 뒷골목, 낙후된 건물 근처는 되도록 피하세요.

만약 물렸을 경우, 초기에는 단순한 벌레 물린 자국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점차 커지고 짓무르거나 궤양화된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리슈마니아증은 치료가 어렵고 회복에 오래 걸리는 감염증이므로 조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 진드기 | 등산객·캠핑족이 특히 조심해야 할 벌레

진드기는 숲, 초원, 풀밭 등에서 흔히 발견되며, 사람의 피부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입니다. 특히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라임병,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옮길 수 있어 야외 활동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드기의 무서운 점은 물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병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린 후 수일 내에 고열, 두통, 구토, 근육통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중증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방 방법으로는 긴팔·긴바지 착용, 등산 전용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있고, 풀숲에서 직접적으로 앉거나 눕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활동 후에는 몸에 붙은 진드기가 없는지 반드시 전신 점검을 해야 하며, 특히 겨드랑이, 무릎 뒤, 목덜미 등 잘 보이지 않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억지로 떼지 말고 병원에서 적절히 제거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억지로 떼면 진드기의 머리가 피부에 남아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소개한 모기, 빈대, 모래파리, 진드기는 단순히 불쾌한 경험을 넘어 건강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해외여행의 '숨은 리스크'입니다.

하지만 사전에 정보를 숙지하고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문제이기도 하죠.

여행지에 따라 위생 환경과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출국 전 해당 국가의 질병정보와 예방접종 여부를 꼭 확인하고, 여행 가방에는 벌레 기피제,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벌레 물림 연고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선 멋진 사진이나 맛있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몸과 안전한 일정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여러분의 다음 여행이 불청객 벌레 없이 평화롭고 즐겁기를 바랍니다!